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마켓 셀러 가이드 - 목차 01

by happysode 2024. 3. 28.
반응형
SMALL

근본적인 질문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왜 아직도 나는 공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 주 정도는 문을 닫고 마켓에 짐을 싸 들고 가게 되는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할 수 없었다.

왜냐면 나도 잘 모르기 때문인데..

잘 모르는 이유는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 된 이유라고 하면 마켓에 나가면 여행 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엄청난 집순이라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행은 엄청 좋아하고.. 

그렇지만 매주 여행을 다닐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여러 가지 여건을 따져 봤을 때 마켓은 여행처럼 낯선 곳에 가서

경비도 벌어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이 글을 읽는 마켓 셀러를 결심하고 살고 있는 분들은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답이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단지 "N잡을 위해서 선택한 것 중에 하나"라는 재미없는 대답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도 그럴듯한 이유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마켓 셀러 활동은 즐거운 일이니까!!

 

 



CHAPTER 1

왜 이 길을 가고 있나!

어쩌다 보니 마켓셀러 20년차


안녕하세요!

저는 “해피소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뜨개질+바느질 작가입니다.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에 초창기 셀러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여러 형태의 마켓에 참가하면서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에 처음 참가할 때는 직장 다니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하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취미로 만든 작품을 판매하면서 부수입 생기는 것도 재미가 있었고

사람들이 제 작품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는 것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실컷 디자인해서 보낸 작업이 색깔이 어떻다

폰트가 구리다 크기를 키워봐라 줄여봐라 아니 맨 처음 한 게 제일 낫네

하면서 여러 난도질을 당하다 보면 이러다 내가 암에 걸리지

싶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들 칠억오천팔백만명 보이네요!)



아니 막 실도 아무 색이나 겹쳐서 만들고 바느질도 삐뚤고

뭐에 쓰는 물건인지 용도도 애매한데 이걸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네?

아무도 실을 노랑으로 하지 그랬냐 모양이 동그란 게 더 이쁘겠네

참견하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 주는 거예요!

그때부터 마켓에서 지내는 주말 시간이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장 즐거운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진짜 턱하고 암이 걸려버렸는데요.

그때만 해도 저는 백혈병 걸리면 시한부 살다가 죽는 건 줄 알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을 브랜드로 만들어 자리를 잡아서 엄마랑 동생이

나 없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름도 “해피소드”로 바꾸고 열심히 했더랬습니다.

(happy+episode 의 합성어로 작품 하나하나마다

(살아있는 동안)행복한 이야기들을 담아서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온라인 쇼핑몰도 만들고 공방도 열어서 엄마와 같이

수강생에게 뜨개질과 퀼트 등을 가르쳐 주면서 지냈어요.

그러다 어느 정도 치료가 잘되어서 야외활동하는데 무리가 없이

건강을 되찾게 되니 스멀스멀 마켓이 다시 나가고 싶은 겁니다.

마켓만큼 재밌고 피드백을 바로 알 수 있는 시장이 없는 거죠.

(오래전이라 SNS 같은 것도 없고 스마트스토어 같은 것도 없을 때니 피드백은 항상 열박자씩 늦었지요)

그러면서 다시 마켓을 참가하게 되면서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마켓셀러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책을 구매해서 읽으시는 분들 역시

어떤 계기가 있어서 마켓에서 작품을 판매하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개인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어찌 됐든 마켓에 참가해서 잘 팔고 내 브랜드를 홍보하고 성장하자!



제가 도와드릴게요!

프리마켓 시절부터 지금까지 꼬박 20년을

주말마다 마켓에 참가했다고 치고 치료하고 회복하는 기간 1년을 빼고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어느 날은 좀 아프고 해서 또 1년 정도를 빼면

최소 18년을 마켓에 참가한 셈이지요.

주말 2일 어떤 때는 4일 박람회를 나가서 4일 곱하기 18년…

이렇게 계산해 보면 제가 얼마나 많은 마켓 경험이 있는지 계산이 나올 거예요.

(저는 계산하기 어려워요. 일찌감치 수포자였어요.

궁금하면 여러분이 계산해 봐주세요 히히)



그렇지만 이렇게 딱 떨어지는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마켓의 변화와 성장 과정

어떤 마켓이 오래 살아남아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마켓이 있는지

나와 잘 맞는 성격의 마켓은 어떤 거였는지 쌓아온 데이터가

저에게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게 중요한 거죠.

마켓에서 큰돈은 못 벌었다 해도 이렇게 남아있는

이 경험이 저에게는 큰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제가 20년 걸려 쌓은 노하우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마켓에서 월 1000만원 버는 방법” 이런게 사실

가장 바라는 현실적인 도움이겠지만 마켓에서

월 천만원 번 적이 별로 없어서 그 몇 번 안 되는 경험으로는

도움을 드리기에는 깊이가 얕아서 도움을 드리기 어렵지만

이렇게 생각해서 봐주세요!

저는 월 천 버는 데 오래 걸리고 자주 못 벌었지만

월 천을 벌 수 있는 감각을 키워 드릴게요!!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이제 너무 옛말이죠.

일 년마다 확확 변하는 마켓 환경에 잘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제가 진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한 온라인 카페에서

마켓셀러로 활동하고 있는데 마켓 초보 셀러들이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올리시더라고요.

답변을 달아드리려고 하면 누가 먼저 친절하게

답변을 달아두어서 친절한 분들 덕분에 질문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는데, 비슷한 궁금증으로

또 다른 초보셀러가 질문을 올리는 것을 여러 번 보면서

아주 기본적인 것도 잘 몰라서 헤매던

내 마켓 초보시절이 생각이 났어요.

저 역시 마켓마다 다르고 마켓 장소마다 다른 성격 때문에

항상 적응하느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적절한 조언을 조금만 받았어도

덜 헤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나의 오랫동안 축적된 마켓 정보들이

초보셀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글자 한 글자 기도하면서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LIST